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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애니포레 여행 : 평창 아이랑, 평창 볼거리, 방문 팁

by 라해파파 2025. 4. 14.

평창 애니포레

 

숲에서 만난 동화, 평창 애니포레

가족과 함께 떠난 숲속 힐링 여행

요즘 같은 날씨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자꾸만 고개를 든다. 바다도 좋지만, 바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엔 조용하고 푸른 숲이 어울린다. 그러던 중 우연히 SNS에서 알게 된 곳, 이름부터 귀여운 “애니포레”.
강원도 평창, 대관령의 깊은 숲속에 자리 잡은 이곳은 단순한 숙소나 휴양림이 아니었다. 자연과 테마가 어우러진 가족형 테마파크, 바로 그게 애니포레였다.

“애니포레”란?

‘애니포레(Anifore)’는 Animal + Forest, 즉 동물과 숲의 합성어다.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숲속에서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고, 체험하고, 교감할 수 있는 테마 공간이다.
주소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꽃밭양지길 141.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대관령 고개를 넘어가는 길, 점점 빽빽해지는 나무들 사이로 공기도 맑아지고 기분도 상쾌해졌다. 애니포레 입구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숲속을 누비는 트롤리 열차와 동화 속 주인공들이 튀어나온 듯한 귀여운 조형물들.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연인들, 친구들끼리 온 커플들도 많았다. 무엇보다 반려동물 동반 가능이라는 점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숲길을 강아지와 함께 걷는 사람들도 많아, 반려견 가족들에겐 천국 같은 곳이겠다 싶었다.

1. 힐링과 체험이 동시에, 숲속 동물원

가장 먼저 간 곳은 애니멀 포레스트.
말 그대로 숲속에 위치한 작은 동물원인데, 여기엔 우리가 흔히 동물원에서 보던 단절된 공간이 없다.
토끼, 염소, 양, 사슴, 라마, 미니말 등 다양한 동물들이 넓은 숲속에서 자유롭게 생활하고 있었고, 관람객은 일정한 거리에서 먹이를 주거나, 함께 걷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우리 아이는 토끼에게 당근을 건네주는 것만으로도 한참을 좋아했다.
특히 인기 많았던 건 알파카. 긴 목을 쭉 내밀고 사람들을 구경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나도 모르게 셔터를 연신 눌렀다.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애니멀 터치존, 먹이 체험이 가능한 피딩존, 그리고 숲길을 따라 산책하며 동물들을 만나는 에코로드까지.
아이들이 체험도 하고, 어른들도 힐링하는 데 참 좋은 구성이다.

2. 숲속 미로와 트레킹, 자연과 더 가까워지다

애니포레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자연 그 자체다.
동물들을 구경한 뒤에는 산책로를 따라 걷는 시간이 기다린다. 곳곳에 나무 미로, 모험 놀이터, 하늘 그네, 숲속 미니 트램폴린 등이 설치돼 있어 아이들이 지루할 틈이 없다.

길게 뻗은 모험 트레일 코스는 생각보다 꽤 본격적이다. 경사가 있는 산길이지만, 중간중간 쉼터와 포토존이 있어서 누구나 여유롭게 걸을 수 있다.
걷다 보면 정말 ‘숲에 파묻힌’ 기분이 든다. 나뭇잎 사이로 떨어지는 햇살, 바람에 실려 오는 풀 냄새, 그리고 새소리.
도심에선 느낄 수 없는 평온함이다.

3. 애니포레 숙소, ‘포레스트 캠프’

하루로는 부족하다면? 애니포레에는 자체 숙박 시설도 있다.
‘포레스트 캠프’는 글램핑과 캐빈 형태의 숙소로 이루어져 있다. 모두 개별 독립 공간이라 프라이버시가 보장되고, 반려견 동반 가능 객실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우리 가족은 1박 2일 일정을 계획해서 캐빈 룸에서 묵었다. 나무로 지어진 아늑한 숙소 안에는 침대, TV, 냉장고, 취사 도구 등 필요한 게 모두 구비돼 있었다. 바베큐장이 함께 있어 저녁엔 삼겹살 구워 먹으며 캠핑 분위기를 제대로 냈다.

밤이 되면 하늘엔 별이 쏟아지고, 주변은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뿐.
그 어떤 고급 호텔보다 더 깊이 잠들 수 있는 밤이었다.

4. 애니포레 카페 & 기프트숍

입구 근처엔 감성 가득한 애니포레 카페가 있다.
통유리창 너머로 숲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은, 여행의 피로를 씻어주기에 충분했다.
아이들은 동물 모양 쿠키와 핫초코에 빠져 있고, 어른들은 고요한 풍경에 잠시 빠져든다.

기프트숍에선 애니포레 캐릭터 굿즈부터 동물 인형, 친환경 장난감, 강아지 간식까지 다양하게 팔고 있었다.
기념품 하나쯤은 꼭 사고 싶은 곳이었다.

여행을 마치며

애니포레에서의 하루는 단순한 나들이 그 이상이었다.
자연과 동물, 사람과 시간이 어우러져 하나의 이야기처럼 흘러가는 공간.
아이에게는 살아있는 자연학습의 장이 되고, 어른에게는 잠시 숨 고를 수 있는 힐링 공간이 된다.

특히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더없이 고마운 곳이다.
자연 속에서, 동물들과 함께, 사랑하는 이들과 보내는 시간.
그게 우리가 진짜로 원했던 여행의 모습 아닐까?

🐾 [여행정보] 평창 애니포레

  • 주소: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꽃밭양지길 141
  • 운영시간: 10:00 ~ 18:00 (월요일 휴무)
  • 입장료: 성인 15,000원 / 아동 12,000원 / 반려동물 동반 가능
  • 숙박: 글램핑 & 캐빈 (사전 예약 필수)
  • 홈페이지: 애니포레 공식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