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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이순신 광장 여행 : 통영 아이랑, 볼거리, 방문 팁

by 라해파파 2025. 4. 19.

통영 이순신광장 거북선

바다와 역사가 만나는 공간 – 통영 이순신광장에서의 하루

여행지를 고를 때 나는 종종 ‘그곳만의 시간’을 떠올린다. 자연만 보기엔 아쉽고, 도시만 보기엔 지친다. 그래서 나는 ‘역사가 숨 쉬는 곳’에 마음이 끌린다. 그런 의미에서 통영은,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이순신광장은 나에게 너무나 이상적인 공간이었다.

이번 여행에서 나는 바다의 도시 통영을 걸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마치 시간을 되돌려주는 듯한 이순신 장군의 품에 안긴 이순신광장에서 깊고 묵직한 감동을 만났다.

⚓ 통영 여행의 시작점, 이순신광장

통영시 중앙동에 위치한 이순신광장은 통영의 랜드마크이자, 통영 시민의 쉼터이기도 하다. 이곳은 단순한 광장이 아니다. 조선시대 수군 통제영의 중심이었던 이 자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역사적 장소다.

광장의 가장 중심에는 웅장한 이순신 동상이 서 있다. 바다를 등지고, 정면을 향해 굳게 서 있는 동상은 그의 결연한 의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동상의 높이는 약 17.3미터, 칼을 쥔 손과 굳게 다문 입술은 보는 이의 마음마저 다잡게 한다.

그 앞에는 거북선 조형물도 전시되어 있다. 아이들은 거북선 내부를 들여다보며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관람하고, 어른들은 그 정교한 구조를 보며 잠시 발걸음을 멈춘다. 거북선 내부는 간단한 전시관처럼 꾸며져 있어 이순신 장군의 해전과 통영의 역사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 바다와 도시가 맞닿는 이곳

이순신광장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그곳이 바다와 가장 가까운 광장이라는 점이다. 광장 바로 앞은 통영항이 펼쳐져 있는 탁 트인 바닷가다. 낮에는 파란 바다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어선들을 볼 수 있고, 밤이면 부두에 늘어선 조명이 바다를 물들인다.

광장을 걷다 보면 눈앞에 펼쳐지는 항구의 풍경이 참 좋다. 갈매기가 선회하고, 바다 바람이 살짝 옷깃을 스치며 마음을 맑게 해준다. 광장 한편에는 해양문화시설관광 안내소도 있어, 통영 여행의 출발점으로 딱 좋은 공간이다.

🎨 예술과 문화의 거리, 동피랑으로 이어지다

이순신광장은 단순히 머무는 곳이 아니라, 통영 여행의 허브이기도 하다. 광장에서 도보로 5분만 걸으면 통영의 대표 명소인 동피랑 마을이 나온다.

동피랑은 벽화로 가득한 마을이자, 통영의 오랜 삶이 이어져온 언덕 마을이다. 광장에서 출발해 동피랑 언덕을 오르다 보면, 이순신 장군의 시선 아래 있던 자신이 이제는 통영항 전체를 내려다보는 위치에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동피랑에서 바라보는 이순신광장과 통영 바다의 풍경은 정말 그림 같다. 한쪽엔 바다, 한쪽엔 시장, 그리고 그 중심에 이순신 장군이 서 있다. 그래서 통영은 늘 ‘사람과 바다, 역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것 같다.

🛶 광장에서 즐기는 통영의 리듬

광장 한편에선 작은 공연이나 행사가 종종 열리기도 한다. 전통놀이 체험, 통영 문화축제의 일부, 야간 버스킹 공연 등… 광장을 지날 때마다 다른 표정을 보여주는 그 모습이 마치 작은 무대처럼 느껴진다.

광장 주위에는 카페와 음식점들도 잘 발달되어 있어, 쉬어가기에 좋다.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 마시다 보면 시간은 어느새 천천히 흘러간다. 특히 광장 근처에 있는 수제 어묵집이나 통영 충무김밥집은 현지인 추천 맛집으로 꼭 들러볼 만하다.

📚 충무공 이순신, 그를 기억하는 공간

광장 주변을 천천히 걷다 보면 곳곳에 이순신 장군의 어록, 해전 기록, 전적비 등이 세워져 있다. 그 중에서도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일부를 새겨 놓은 조형물은 가장 인상 깊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잠시 마음이 숙연해진다.
광장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누군가의 고귀한 희생과 정신을 되새기는 장소이기도 하다.

🧭 통영 속 역사 기행의 출발점

이순신광장을 시작으로, 통영에는 수많은 역사 명소가 이어진다.

  • 한산도 제승당: 배를 타고 30분 거리
  • 통제영 거리: 광장 맞은편
  • 세병관과 충렬사: 도보 10~15분 거리

이처럼 **광장은 통영 역사기행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다. 광장을 중심으로 반경 2km 안에 거의 모든 명소가 다 모여 있어, 하루 코스로도 알차게 여행할 수 있다.

🧳 통영 이순신광장 방문 팁

이곳을 더 잘 즐기기 위한 작지만 유용한 팁들을 정리해볼게요!

✅ 위치 및 교통

  • 위치: 경남 통영시 통영해안로 328 (중앙동)
  • 주차: 광장 근처에 공영주차장 다수 (유료), 평일 오전엔 비교적 여유 있음
  • 도보 추천: 통영 시내는 주차가 혼잡할 수 있어 대중교통이나 도보 이동 권장

✅ 추천 방문 시간

  • 오전 9시~11시: 한산하고 날씨도 좋아 산책하기 적당
  • 노을 시간대: 이순신 동상 뒤로 떨어지는 석양이 멋짐! (사진 포인트 📸)

✅ 함께 들러볼 곳

  • 동피랑 마을: 도보 5분
  • 서호시장: 통영 특산물 쇼핑하기 좋음
  • 통영해물우동 거리: 광장에서 도보 7분
  • 강구안 수산시장: 광장 옆 항구

✅ 준비물

  • 선글라스/모자: 햇빛 강한 날 필수
  • 카메라: 포토존이 정말 많아요!
  • 아이와 함께라면: 거북선 내부 관람 및 역사 퀴즈 해보기 추천

마무리하며

통영 이순신광장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다. 그곳은 바다의 숨결을 느끼고, 위대한 장군의 정신을 마주하며, 또 나 자신과도 조용히 마주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자 깊은 공간이다.

누군가 통영에 대해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통영의 심장은 바다고, 그 중심에는 이순신광장이 있다.”

지금, 당신의 하루도 느리게 흘러가길 원한다면, 그리고 그 하루에 의미 있는 울림이 담기길 바란다면, 통영 이순신광장에서 그 시작을 해보시길 바란다. 역사와 풍경, 그리고 진심이 당신을 맞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