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양양 휴휴암 여행 : 양양 아이랑, 양양 볼거리, 방문 팁

by 라해파파 2025. 4. 15.

양양 휴휴암

 

파도가 기도하는 절, 양양 휴휴암

‘쉼’을 위한 진짜 여행을 원한다면

여행이란, 어쩌면 ‘쉼’을 찾아 떠나는 일 아닐까.
볼거리 많은 관광지도 좋지만, 요즘의 나는 조용한 바다, 적당한 바람, 그리고 나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더 간절했다. 그렇게 찾은 곳이 양양의 숨은 명소, 이름부터 따뜻한 절 **‘휴휴암’**이었다.

📍 휴휴암, 이름처럼 쉬어가는 곳

강원도 양양, 낙산사로 유명한 이 지역은 사실 그 자체로도 푸르른 자연이 가득한 곳이다.
그중에서도 휴휴암은 많은 이들에게는 아직 덜 알려진, 그래서 더 특별한 공간이다.
‘휴휴(休休)’는 “편안히 쉬어라”, 또는 “마음을 내려놓아라”는 뜻을 품고 있다. 이름부터가 마음을 내려놓고 가는 절인 셈이다.

  • 주소: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동해대로 3281
  • 입장료/주차: 무료 (주차 공간 넉넉)
  • 개방 시간: 일출부터 일몰까지 자유롭게 방문 가능

현남면의 조용한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절이라는 느낌보다는 해안가 작은 산책길 입구 같은 장소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소박한 표지판.
그러나 그 길의 끝에 다다르면,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이곳의 진가를 말해준다.

🌊 바다 위에 앉은 절

휴휴암은 바닷가 절벽 위에 위치한 해안사찰이다.
절의 경계선이 따로 없는 듯, 자연과 절이 하나로 녹아 있다.
절의 마당에 서면 동해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고,
파도가 바로 아래에서 철썩이며,
바위틈에서 부서지는 소리가 마치 자연의 기도처럼 들린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천천히 돌계단을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고요한 경내가 펼쳐진다.
절 규모는 작지만 오히려 그게 이곳의 장점이다.
작아서 조용하고, 작아서 더 깊다.
복잡한 관광지를 벗어나고 싶은 이들에게는 이보다 완벽한 쉼터가 있을까 싶다.

🪨 전설과 기운이 살아 숨 쉬는 암자

휴휴암은 단순한 절이 아니다.
이곳엔 여러 가지 신비로운 전설과 ‘기’를 받는 명당으로 알려진 스팟들이 있다.

가장 유명한 건 바로 거북바위다.
절 마당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바위 하나가 불쑥 솟아 있는데, 그 모양이 마치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거대한 거북을 닮았다.
이 바위를 향해 손을 모으고 기도하면 건강, 장수, 행운을 얻는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바위 옆에는 작은 탑이 세워져 있고, 그 아래에는 소원을 적은 쪽지와 돌무더기들이 쌓여 있다.
돌 하나를 얹으며 나도 모르게 조용히 기도하게 되는 공간이다.
바다를 보며 기도한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치유가 된다.

🧘‍♀️ 쉼, 명상, 그리고 나를 만나는 시간

휴휴암은 관광객보다 진짜 쉼을 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다.
은은한 목탁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바닷물 소리,
그리고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절 한켠에는 좌선 가능한 명상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돗자리를 펴고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 있는 그 시간,
세상의 어떤 스파보다 더 편안하고 깊은 힐링이 찾아온다.

정갈하게 정돈된 마당 한켠엔 소원을 담은 작은 바람개비와 풍경이 달려 있고,
그 너머로는 파란 하늘과 수평선이 한 줄로 이어진다.
내가 작아지는 순간, 세상이 더 넓어지는 느낌.
그게 바로 휴휴암의 시간이다.

📷 감성 가득한 포토스팟

사실 이곳을 찾는 사람들 중 일부는 사진을 찍기 위해 오는 경우도 많다.
왜냐고?
너무 예쁘니까.

  • 바다와 함께 찍는 기도하는 거북바위
  • 작은 불상과 바람개비가 어우러진 산책로
  • 해 질 녘 석양이 내려앉은 절 마당
  • 겨울엔 눈 덮인 절벽 위의 전각들

한 컷 한 컷이 그림 같고,
그림 같은 순간들이 모여 마음속 풍경으로 남는다.
특히 일출 시간대에 맞춰 방문하면,
수평선 위로 해가 솟아오르는 장관을 절 앞마당에서 고요히 감상할 수 있다.

🍵 근처 추천 코스와 카페

휴휴암에서의 명상 같은 시간을 보낸 뒤, 근처에서 가볍게 차 한잔하기도 좋다.
차로 10분 거리에는 양양의 대표 맛집 거리도 있고,
해변 뷰 카페들도 곳곳에 숨어 있다.

추천 코스:

  • 휴휴암하조대 해변 산책인생샷 카페(하조대 언덕 위)
  • 휴휴암양양 전통시장 구경낙산사 일몰

간단한 하루치 힐링 여행 코스로 완벽하다.

🧳 여행을 마무리하며 – 비워야 채워진다

요란한 관광지보다
조용한 자연 한 구석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양양 휴휴암은 정말 최고의 장소다.

사람이 많은 곳에선 얻을 수 없는 고요함,
자연 속에 숨어 있는 기운,
그리고 말없이도 위로가 되는 풍경들.

**“비워야 채워진다”**는 말,
이곳에서 그 뜻을 실감하게 된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때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도
삶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 [여행 정보 요약]

  • 장소: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동해대로 3281
  • 입장료/주차: 무료
  • 추천 방문 시간: 일출 직전 / 오전 9~11시 / 일몰 1시간 전
  • 편의시설: 화장실, 주차장, 소규모 쉼터 있음
  • 근처 명소: 낙산사, 하조대 해변, 양양 전통시장, 설악산 자락 드라이브 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