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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사잇길 2 : 장사항, 속초 등대, 영금정

by 라해파파 2024. 9. 6.

목차
1. 장사항
2. 속초 등대
3. 영금정

영금정

 

1. 장사항

장사항은 20척 미만의 어선들이 정박하고 있는 소규모 항구로서 과거에는 '사진항'이라고 불렸으나, 2008년에는 장사항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어요. 이곳은 배낚시 어장이 형성되어 있어 바다낚시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매년 찾아오는 곳으로 유명해졌습니다. 특히 7월 말부터 8월 초에는 오징어 맨손 잡기 축제가 열리는 곳입니다. 장사항이 유명한 이유는 맛집과 배낚시, 그리고 스노클링입니다. 장사항 회센터에서는 바로 잡은 활어를 구매하여 신선한 회를 먹을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고, 사전에 예약을 통해서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배낚시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들어 장사항 주변에서 진행하고 있는 스노클링 체험은 많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장사항 스노쿨링은 장비가 있으시다면 그냥 하셔도 되고, 장비가 없다면 근처에서 빌릴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스노클링에 앞서 해변에서 놀기 위해서 주변에서 파라솔도 대여를 해주고 있으니 햇빛이 강할 때에는 파라솔도 10000원에 대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수욕장 개장 시기이거나 성수기에는 대인 5000원, 소인 4000원으로 장사항 샤워장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에게 인기를 점점 끌어모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장사항의 주요 축제였던 오징어 맨손잡기 축제는 과거 2018년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진행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기온의 상승으로 인하여 동해의 수온이 높아졌고, 점점 더 오징어 어획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우리가 즐길 수 있는 놀거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럼에도 신선한 회, 바다를 풍경으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바다 뷰 카페, 스노클링 체험 등 다양한 새로운 놀거리들이 생기고 있어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1월 1일 새해에는 바다 뷰 카페들이 일출 명소의 역할을 하고 있고, 그 시기에 자리 예약도 진행하고 있으니 새해 일출을 보기 희망하신다면 카페 홈페이지 예약을 통해서 따뜻한 실내에서 커피를 마시며 일출을 감상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2. 속초 등대

속초 등대는 1957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등대입니다. 이곳은 현재 속초 8경 중 제1경으로 뽑히는 곳으로 속초 등대 전망대에 올라가서 바라보는 일출관 주변 속초바다, 속초 시내의 경관이 낮과 밤 구분없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등대 정만대에서는 동서남북으로 등대 해수욕장, 장사해변, 영랑해변, 청초호, 설악산을 모두 볼 수 있어서 속초의 아름다움 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입니다. 속초 등대의 개방 시간은 09:00~18:00이고,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속초 등대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오르막을 올라가야 하고, 오르막을 오르는 방법은 총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영금정 방향에서 철 계단을 타고 올라가는 방법은 빠르게 올라갈 수 있으나 경사가 심해서 체력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옛 등대 벽화를 보면서 천천히 올라오는 코스와 거문고 조형물 방향에서 천천히 올라오는 나무 데크 코스가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방문 방법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코스는 거문고 방향으로 올라와서 등대를 방문하고, 옛 등대 벽화 코스로 내려가서 동명항으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속초 등대 안으로 입장하면, 해양 문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2층에는 영상관, 3층에는 홍보관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딱히 관광객들이 찾아가서 볼 정도의 공간은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목표로 하는 4층 전망대로 올라가서 아름다운 속초의 모습만 보는게 가장 효율적인 듯합니다. 
속초 등대 전망대에서 전망을 봤다면, 옛 등대 벽화 길로 내려가시면 됩니다. 이정표를 따라 내려가면 아기자기한 벽화들이 담벼락을 채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옛날에 즐겨하던 말뚝박기와 굴렁쇠 굴리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의 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과 풋풋한 연인들의 모습 등의 벽화가 옛 향수를 느끼게 해 줍니다.
 

3. 영금정

영금정은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면 신묘한 율곡이 들려 이 소리를 신령한 거문고 소리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입니다. 영금정에는 언덕 위로 영금정 정자 전망대와 바다 위로 영금정 해돋이 정자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영금정 정자 전망대는 2008년 기존 군경계 초소를 철거하고 신축한 것으로 언덕 위에 정자가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계단을 올라야만 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짧은 계단을 올라 영금정 정자 전망대에 오르면, 낮에는 속초항과 설악산을 비롯한 속초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전망할 수 있고, 밤에는 밤바다와 많은 사람들에게 유명한 영금정 야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밑으로는 영금정 해돋이 정자가 바다 위에 있는 암석들과 자연스럽게 조화되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영금정 해돋이 정자는 동명동 개발 위원회의 주민기금으로 1997년에 건립이 되었고, 이에 맞추어 속초시에서 해돋이 정자로 갈 수 있는 보도교인 동명해교를 건립했다고 합니다. 2017년에는 시설물의 노후로 속초시에서 전면 재건축하여 현재의 모습이 되었고, 야간조명을 설치하여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해돋이 정자로 이동하면 바다를 더 가까이에서 보고 느낄 수 있으며, 암석에 부딪히는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암석에 부딪히는 파도소리가 바로 신령한 거문고 소리입니다. 평범한 해변에서 듣는 소리와는 조금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해돋이 정자에서 바라본 정자 전망대의 모습은 또 새로운 모습이었습니다. 푸른 하늘과 암석, 그리고 정자 전망대가 어우러져 있는 모습도 굉장한 아우라를 뽐내는 듯했습니다.
참고로 영금정은 해돋이와 야경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해돋이를 보기 위해서 영금정을 찾기도 하지만, 야경을 보기 위해서 찾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합니다. 영금정은 2020년에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정한 대한민국 야간 관광 명소 100선에 뽑힐 정도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밤에 보는 화려한 불빛으로 채색된 영금정의 모습은 낮에 보는 모습과는 또 다르다고 하니 낮에도 방문하고, 밤에도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행복한 라해파파였습니다.
즐거운 속초 사잇길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